츠칼투보에서 보낸 하루
조지아를 찾는 서양 사람들은 대부분 와인과 음식, 산을 보러 옵니다. 저는 버려진 소련 리조트를 보러 왔습니다.
츠칼투보는 소련 노동자를 위한 온천 도시로 지어졌고, 대리석 요양원은 궁전처럼 보입니다. 소련이 무너지자 새로 생긴 조지아 정부는 이곳을 유지할 돈이 없었고, 도시 대부분은 그대로 방치되었습니다.
들어가 본 요양원 한 곳에서 1층에서 묵직한 발소리가 들렸습니다. 알고 보니 예전 로비였던 곳을 소와 돼지가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위층에는 거대한 무도회장과 옛 영화관이 있었고, 폐허에서 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장식도 남아 있었습니다. 그 호화로움이 핵심이었습니다. 혁명 전에는 귀족만 누릴 수 있던 것을 이제 노동자도 가졌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일부 건물에는 1990년대 압하지야 전쟁을 피해 온 가족들이 아직 살고 있고, 그중 한 건물에서는 주민이 소액의 입장료를 받았습니다. 낡은 별관에 지은 임시 거처와 창고를 보니 Fallout이나 Metro 2033이 떠올랐습니다.
근처의 복원된 건물에서는 노동자와 교사들 사이에 그려진 스탈린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소련 온천 도시는 휴가지 로맨스로도 유명했는데, 러시아어로는 지금도 이를 kurortny roman(휴양지 로맨스)이라고 부릅니다.
